
애플TV에 영화 “아가일”이 올라왔길래 한번 봤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이거 완전 킹스맨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찾아보니 역시나 킹스맨 감독인 “매튜 본” 감독 작품이더라고요.
일단 영화를 다 보고 나서의 간단한 후기는 ‘제법 사기를 당한 것 같다’입니다.
스포일러 있음
예고편과 포스터만 보면 초록색 옷 입은 헨리 카빌이 무조건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아니었습니다.
헨리 카빌은 그냥 주인공의 소설 속 인물이자, 환상에 가까운 존재더라고요.
영화가 초중반까지는 괜찮았습니다. 헨리 카빌이 환상이긴 해도 나름 보는 재미도 있고, 전개도 나쁘지 않았고요.
근데 중후반부터 영화가 좀… 맛이 가기 시작합니다.
뇌절이 영 별로..
작품 후반부에 무기고에서 튀어나와서 적들을 쓸어버리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때 알록달록한 스모그 수류탄을 던지는데 바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머리 폭죽 장면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킹스맨 때는 “오…” 하면서 봤던 연출이었으나, 몇 년이나 지난 지금 와서 보자니 너무 똑같은 미장센을 그대로 우려먹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또 드는 생각이, 왜 적들은 복도에서 자기 몸 다 드러내고 멍청하게 총을 다 맞아주는 걸까요?
존 윅 시리즈가 왜 그렇게 인기를 끌었는지 생각해 보면 알겠지만,
이제는 ‘주인공만 똑똑하고 나머지는 다 바보’ 류의 연출이 나오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마지막, 뇌절의 절정.
석유 위에서 스케이트 타는 장면은… 진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아쉬운 반전
영화의 중후반에 드러나는 반전도 좀 아쉬웠습니다.
‘소설가가 쓴 이야기들이 현실이었고, 사실 이 소설가가 기억을 잃은 진짜 스파이였다’는 설정은 너무 진부하게 느껴졌습니다.
차라리 정말로 ‘우연하게 쓴 소설이 진짜로 현실의 내용을 맞춘 거였다.’라는 이야기였으면 더 신선했을 것 같네요.
이 영화를 보고 최근에 봤던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다시 떠올려 보니, 헤일메리가 참 잘 만든 영화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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