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판타지 소설을 하나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오늘만 사는 기사>라는 이름의 소설입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완결은 나지 않았고 한참 연재 중인 소설인데요 제가 최근에 읽고 있는 책 중에서 가장 폼이 좋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현재 보고 있는 연재 작품 중에서 최고의 작품
연재는 현재 네이버 시리즈에서 독점으로 연재 중이고요. 글을 작성 중인 시점(24년 8월 12일)을 기준으로 504편까지 나와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웹툰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만 웹툰의 표지는 좀 제 취향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후기를 찾아보니까 소설에서 묘사되는 캐릭터들과 웹툰의 캐릭터들이 성격이나 외모가 차이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 팬들에게는 불호로 평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간략한 줄거리 - 약간의 스포 주의
주인공은 기사가 되고 싶은 말단 병사인데요. 기사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지만 정말 재능이 너무나도 없는 둔재 중의 초 둔재입니다. 남들은 그냥 할 수 있는 일들을 주인공은 절대 바로 하지 못하고, 백번, 천 번을 곱씹어야 겨우 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의 둔재입니다. 그렇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그런 말단 병사였는데 어느 날 어떤 전장에서 죽어버립니다. 그리고 이때 어떤 존재에게 저주를 받습니다. 그 저주란 죽는 순간 그날의 아침으로 돌아가고 자신이 죽음에 이르게 된 이유, 즉 벽을 넘어야 하루를 넘을 수 있는 저주입니다. 그런데 앞에 말했듯이 주인공은 둔재 중의 둔재이기 때문에 이 벽 하나를 넘기 위해서 수십, 수백 번을 죽어나갑니다. 물론 그럼에도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사실 제가 적은 이 줄거리만 보면 아주 흔해빠진 무한회귀 먼치킨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냥 무한회귀 작품들이랑은 좀 다르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무한회귀 작품의 경우에는 초중반에 주인공이 무한회귀를 하고 그냥 바로 거기서 먼치킨이 돼버리면서 이후에는 무쌍을 찍는 형식으로 많이 진행이 되는데 이 주인공은 무한회귀를 해도 딱 그 벽을 넘어갈 만큼 성장하고 그 벽을 넘어봤자 여전히 둔재라서 계속해서 약해빠졌습니다.(근데 이제는 많이 쎄짐) 하지만! 작가님의 필력이 너무 좋아서 이 벽을 넘는 과정이 너무 재밌고요. 주인공이 한걸음 한걸음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 가슴을 뛰게 합니다. 주인공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현실의 나도 저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되더라고요. 주인공이 노력하는 모습, 매일매일 변하지 않는 의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 이 모든 게 독자에게 자극을 줍니다.
다른 소설과는 다른 특이점
웬만한 판타지를 본 사람이다라고 친다면 “기사를 목표로 한다. “라는 말을 봤을 때 물음표를 띄웠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에서 기사라는 건 거의 그냥 병사 정도의 레벨로 여기저기 많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이 소설은 기사라는 존재의 설정을 아주 다르게 해 뒀습니다. 좀 편하게 이해하려면 기사=소드 마스터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고요. 거기에 더해서 길가에 소드 마스터가 치이는 설정이 아니라, 정말 나라에 몇 명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전략 병기로서의 존재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소설 초반을 조금 지나서 기사의 종자로 인식되는, 스콰이어 계급의 인물이 나오는데 이 인물만 해도 웬만한 소설책의 소드 마스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기사 = 소드마스터 = 전략핵 정도 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타 판타지 소설에 소드 마스터가 여기저기 널릴 것 과는 대조적인 설정입니다.
작가님의 필력이 상당히 좋고 스토리도 마음에 들어서 최근 본 소설 중에 가장 재밌게 보고 있는 책입니다. 매일매일 다음 편은 언제 올라오나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데 용두사미가 되지 않고 정말 완결까지 훌륭하게 달려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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